지난번 놓쳤던 그 펀드, 9월 30일 다시 열린다…달라진 가입 조건은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이른바 국민성장펀드 2차의 일반 판매가 9월 30일 개시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30일 문을 열어 다음 달 15일 닫는 2주 동안 6000억원어치를 선착순 방식으로 내놓는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조기에 동나 가입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를 겨냥해, 이번 회차는 서민 몫 배정을 절반까지 끌어올린 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
국민성장펀드는 일반 국민의 자금을 반도체 같은 첨단전략산업으로 연결해 성장 재원을 넓히자는 취지로 마련된 정책형 상품이다. 1차는 지난 5월 나오자마자 빠르게 팔려 나가며 관심을 확인했고, 당국은 넉 달 만에 같은 규모의 2차 물량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국민성장펀드 2차 가입 조건은
가입 대상은 만 19세 이상이거나, 만 15세 이상이면서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이다. 전용계좌를 통해 들면 5년에 걸쳐 세제 혜택을 받는다. 다만 지난 5월 나온 1차 펀드에 실제로 자금을 넣은 투자자는 이번 회차에 다시 들어올 수 없다.
1차 때 계좌만 터 두고 실제 매수는 하지 않았다면 이번 가입은 허용된다. 한 사람이 한 해 넣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억원이며, 최소 가입액은 100만원 안에서 판매사가 자율로 정한다. 창구는 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으로, 영업점과 온라인에서 나란히 취급한다.

1차와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민에게 먼저 돌아가는 물량이다. 1차에서는 전체의 20%인 1200억원만 서민 전용으로 잡아 뒀으나, 이번에는 그 비중을 절반인 3000억원까지 높였다. 여기서 서민은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인 사람을 가리키며, 근로 외 종합소득이 있으면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가 기준이 된다.
1차 펀드는 지난 5월 출시 직후 빠르게 동났고, 20%로 잡아 뒀던 서민 몫의 실제 판매 비중은 35% 안팎까지 올라섰다. 예상보다 두터운 서민 수요가 이번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판매 첫 주에 서민 물량이 다 팔리지 않으면 둘째 주인 10월 8일부터는 일반 가입자와 나누지 않고 열린다. 첫 주에는 온라인 취급 비중을 은행 40%, 증권 60%로 묶어 두지만 둘째 주부터 이 제한도 풀린다. 가입 절차도 손봤는데, 예전에는 소득 서류를 직접 떼어 와야 했으나 이번에는 공공마이데이터로 국세청 자료를 넘겨받아 금융사가 대행하도록 바꿨다.
환매금지형이란 무엇인가
이 상품은 만기가 5년인 환매금지형으로 설계됐다. 환매금지형은 정해진 기간이 끝나기 전까지 투자자가 자금을 돌려받는 환매를 청구할 수 없는 구조를 뜻한다. 중간에 돈이 묶이는 만큼, 5년간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윳돈으로 접근하라는 것이 당국의 조언이다.
운용은 사모 자펀드를 공모펀드가 담는 사모재간접공모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이 모은 자금에 후순위 성격의 재정 지원 1200억원을 얹어 모두 7200억원이 열 곳의 자펀드 운용사로 흘러간다. 후순위로 들어간 재정은 손실이 났을 때 이를 먼저 떠안아 국민 투자분을 받쳐 주는 완충 역할을 하도록 짜였다.
투자처는 인공지능과 반도체, 이차전지처럼 익숙한 분야부터 바이오와 백신, 미래차, 수소, 디스플레이, 로봇, 방산, 콘텐츠, 핵심광물까지 정부가 지정한 12개 첨단전략산업으로 짜여 있다. 이들 기업은 상당수가 비상장 단계여서, 자금이 성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이 펀드는 정부가 밀고 있는 기업 밸류업과 첨단산업 육성 기조와 맞물려, 국민 자금을 성장 산업으로 잇는 통로로 짜였다. 다만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며, 5년 뒤 성과는 담긴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갈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세제 혜택과 유의할 점은
세제 혜택은 두 갈래다. 투자 원금에 대해 최대 1800만원까지 소득에서 빼 주고, 여기서 생기는 배당소득에는 9.9%라는 낮은 세율을 매겨 따로 과세한다. 배당에 매기는 이 낮은 세율은 만기까지 5년간 유지된다.
소득에서 빼 주는 비율은 넣은 금액 구간에 따라 40%에서 10%까지 차등을 둔다. 금액이 적을수록 높은 공제율이 적용되는 구조라, 큰돈을 굴리기 어려운 서민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설계됐다.
제약도 함께 살펴야 한다.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었다면 전용계좌 가입이 막힌다. 또 든 지 3년이 지나기 전에 지분을 넘기면 그동안 깎아 준 세금이 다시 붙을 수 있다. 확정되지 않은 세부 배정 방식은 판매사별로 달라질 수 있어, 청약에 앞서 각 창구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자주 묻는 질문
Q. 국민성장펀드 2차는 언제 어디서 가입하나.
9월 30일 시작해 10월 15일 마감하며, 은행 10곳과 증권사 14곳의 영업점과 온라인에서 선착순으로 받는다. 첫 주에는 서민 전용 물량이 절반을 차지한다.
Q. 1차에 가입했는데 2차도 들 수 있나.
1차 펀드에 실제로 투자한 사람은 중복 가입이 막힌다. 다만 계좌만 만들고 매수하지 않았다면 이번에는 새로 들 수 있다.
Q. 중간에 돈이 필요하면 뺄 수 있나.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이라 기간 도중에는 환매가 불가능하다. 3년 안에 지분을 넘기면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될 수 있어 장기 자금으로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이 글은 공개된 금융위원회 발표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정보성 콘텐츠로, 특정 상품의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세부 일정과 조건은 확정 과정에서 바뀔 수 있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